Notes/Retro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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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왜 할까?Notes/Retrospect 2021. 3. 22. 20:47
저번 주 일요일에는 산에 올랐습니다. 흔들바위로 유명한 설악의 울산바위 루트를 탔죠. 여행을 함께하는 형이 등산을 좋아하고,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 하여 이틀 차 새벽에 차를 몰고 출발했어요. 등산이 취미인지라 여러 산을 다녀왔던 형과 달리 아버지께서 등산을 가자는 제안도 쉽게 거절해버리고 마는 저는 약간의 두려움과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형이 챙겨 온 보온병에 끓인 물을 받아 들고, 편의점에도 들려 정상에서 먹을 컵라면과 김밥도 구매했습니다. 이때는 먹을 생각에 더 설레더라고요. 주차를 마치고 등산을 시작하니 다른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저와 형만 산을 오르고 있었어요. 사실 형의 계획은 설악산 최정상인 대청봉을 오르는, 왕복 8시간짜리 코스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전날 찾아본 등반 허용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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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잘 보내고 있는가Notes/Retrospect 2020. 12. 14. 23:52
2주 만에 돌아왔습니다. 지난주는 왜인지 글을 쓰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었네요. 오늘은 2주 전에 했던 약속 아닌 약속들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짧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크게 몇 가지 키워드가 있었네요. 운동, 인턴, 제주도, 스터디, 영상 제작, 블로그, 인프라 공부, 칵테일픽 인프라 개선, Go 공부, Vim 익히기. 이렇게 적고 나니 몇 가지가 아니라 정말 많네요. 이제 키워드 별로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실제로 잘 지켜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죠! 운동 꾸준히 안 합니다😂 이틀 전에 집에서 가벼운 맨몸 운동을 했는데 힘들어서 죽을 뻔했네요. 신년 다짐! 이렇게 운동을 하자고 해도 안 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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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어찌 보낼까Notes/Retrospect 2020. 12. 1. 00:14
올해는 유난히도 빠르게 시간이 흐른다. 우아한테크코스(이하 우테코) 과정 동안 열심히 몰입을 한 탓일까? 벌써 11월이 끝나가다니. 작년 같았다면 이맘때에 친구들과 약속도 잡고 연말 분위기를 냈을 테지만, 코로나 때문에 약속을 줄이고 칩거 중이라 연말 느낌도 많이 줄었다. 그렇지만 내일부터는 2020년의 마지막 달이다.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성격이지만 한 달을 잘 보내자는 의미에서 정리를 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고 있다. 마지막 한 달을 어찌 보낼지를 계획하기 전에, 지금 상황을 정리해보자. 우테코 이후로는 한동안 소홀했던 헬스에 몰두하고 싶었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친구들과의 약속과 더불어 운동할 수 있는 공간도 사라져서 편히 운동할 여건을 마련할 수 없다는 사실. 아, 그나마 있는 약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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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왜 안 쓰는가Notes/Retrospect 2020. 11. 23. 15:05
블랙커피 블로그 스터디 2기 1주 차를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이거 큰일이다. 올해 6월말 블로그를 시작한 후, 짧으면 3일 길면 한주라는 텀을 두고 글을 하나씩은 써왔다. 하지만 오늘이 11월 23일이고 가장 마지막에 포스팅된 글은 11월 9일이니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안 올라온 지 2주나 지난 셈이다. 그렇다고 이 기간 동안 글을 쓰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했느냐를 물어보신다면, 글을 써야 할 손엔 술잔이 들려있었다라 말씀드릴 수 있겠다. 방금 내가 글을 안 쓴 이유가 하나 나온 듯 하지만, 2주라는 기간 동안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이유들 올 2월부터 진행한 우아한테크코스가 끝을 향해 달려간다. 최근에는 교육과 더불어 면접과 채용 과정이 진행되었는데 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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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테크코스] 레벨 1 회고Notes/Retrospect 2020. 8. 19. 13:05
글쓰기 과제 [레벨1-기록] 좋은 시작이네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 - 시작하며 우테코 2기의 시작을 축하하며 김범준님께서 하신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입니다. 그 이유로는 제가 생각하는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조직의 핵심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죠. 처한 상황과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일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강력합니다. 우리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우리의 공간에서는 수천 줄의 코드가 짜이고 수천 마디의 말들이 오가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더 잘 아는 부분이 있다면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어렵고 힘든 미션들이 주어지지만 즐겁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만나고 깨진다, 그렇지만 결국엔 다시 만난다 - 페어 프로그래밍 우테코를 시작하면서부터 그저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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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고란Notes/Retrospect 2020. 8. 5. 08:36
우아한 테크코스(이하 우테코)를 진행하며 수많은 회고를 하고 있다. 물론 우테코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속해있는 "마이닝"이라는 팀에서도 회고를 한다. 감정 회고뿐 아니라 업무에 대한 회고도 진행한다. 이쯤 되면 회고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이 회고란 무엇인가. "되돌아보기"라고 정리할 수 있다. 되돌아보는 사건의 범위는 몇 개월이 될 수 있고 며칠이 될 수 있으며 단 몇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개발자 분들께서 해를 마무리하며 회고글을 올리시는데 이런 장기 회고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장치라고 생각한다. 이런 유형의 회고는 혼자서 하는 회고다. 그렇지만 내가 주로 하는 회고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회고다. 좋은 회고란 무엇일까? 이를 논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