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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 07
    Notes/Book 2020. 9. 5. 08:57

    앞으로의 포스팅은 책에서 소개하는 패턴 언어 중 마음에 드는 구절을 소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가장 뒤떨어지는 이가 돼라

     

     

    상황

    당신은 열정을 드러내었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로 당신은 팀보다 더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아마 전체 개발 조직마저도 능가할지 모른다.

    문제

    더 이상 당신의 배움에 진전이 없다.

    해결책

    주변을 당신보다 뛰어난 개발자들로 채워라. 당신이 가장 뒤떨어진 멤버가 되며, 그 안에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팀을 찾아라. 유능한 팀에 속하면 마치 당신이 일을 잘하는 것처럼 느낄 수가 있다. 팀원들이 당신의 실수를 막아주고 복구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은 생각처럼 많이 배우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팀이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 당신이 얼마나 배웠는지를 알 수 있는 때는 당신이 혼자서 일할 때뿐이다. 이 때문에 팀에서 제일 못한 사람들에게는 일하면서 성찰하기와 부숴도 괜찮은 장난감 만들기가 특히 중요하다. 이 둘은 팀이라는 환경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서 팀에서 내가 얻은 것들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팀에서 가장 뒤에 있는 당신은 팀원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개선할 사항을 찾으며 뛰어난 개발자들을 모방해야 한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위험에 직면한다. 이 위험들은
    1. 당신이 팀을 끌어내릴 수 있다.
    2. 유능한 팀은 짐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기에 당신이 잘릴 수 있다.
    3. 자신에 대해서 상심할 수 있다. 
    정도가 있다.
    이 패턴 언어는 시대 문화적 규범과는 배치된다. 견습생으로서 권위를 늘리기보다는 학습할 기회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견습생으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은 물론 기여해야 한다. 구체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패턴은 숙련공이 되려는 경험 있는 개발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숙련공이 되고자 한다면 초심자들의 멘토가 되어 예전에 받았던 여러 가지 기회를 그들에게 줘야 한다.

    배울 수 있는 공간

    견습생의 입장에서는 본인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아서 배울 수 있는 곳을 터로 삼는 게 배산임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개발 문화가 좋은 회사나 팀에 들어가 개인적인, 팀적인 성장을 일궈내고 싶다. 내가 있던 개발 조직에서 개발 실력이 일류라 평가받은 적은 드물다. 그만큼 개발의 측면에서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동료나 선배 개발자들로부터 겸손하게 배우고 내 것으로 흡수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책임감 있게 한다. 충분하다.

     


     

    멘토를 찾아라

     

     

    상황

    당신은 자신이 이 길을 걷는 첫 번째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함께 막다른 골목을 헤매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제

    당신은 다음 모퉁이에 뭐가 있는지, 거기에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지 모르는 채 길을 따라 걷고 있다. 당신에게는 도움과 인내가 필요하다. 

    해결책

    당신보다 앞서 지나간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로부터 배우도록 애써라. 이상적이라면 당신을 견습생으로 받아줄 마스터를 찾을 수도 있다. 다만 멘토가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일 수는 없다는 점은 알고 있으라. 멘토를 찾는 것은 어렵다. 우선 잘 나가는 개발자들이 멘토링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견습과정이라는 이상한 것에 대한 부탁을 하려고 접근한다면 몹시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리스크보다 보상은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아두라. 당신의 견습과정은 고립된 것이 아니며, 당신보다 앞에 가는 사람이 있듯 당신 수준에 이르지 못한 사람도 있다. 멘토를 찾는 수고를 뒤집어 봤을 때 멘토링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응할 필요가 있다. 멘토들로부터 배운 것을 다시 전수함으로써 숙련공으로 옮겨가는 과정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된 활발한 커뮤니티를 하나 골라라. 가입하되 잠복해있어라. 시간이 지나면 그 커뮤니티의 가치관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커뮤니티 내에서 누가 교사의 역할을 하는지도 알 게 될 것이다. 그 후에 커뮤니티의 모임에 참여하여 교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라. 드리고 혹시 자기가 얻은 교훈에 대해서 격의 없이 조언해줄 수 있는지를 청해 보라.

    멘토 캡틴 코치 크루

    우테코는 정말 좋은 곳이다. 캡틴도, 코치도, 크루들도 자발적으로 멘토가 되기 때문이다. 혼자 코딩을 하다가 끙끙대는 모습을 보이면 옆 크루든 코치님이든 다가와서 물어봐준다. 그리고는 그 주제에 대해 논한다.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또한 나도 도움을 준다. 일전에 ETag에 대해 수업을 들은 며칠 후였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할 일을 하고 있던 차에 바로 앞에 있던 크루가 머리를 쥐어짜는 모습을 보이길래 걱정되는 마음에 질문을 던졌다.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당시 나는 페어에게 ETag에 대해 설명해주며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힌 상태였다. 그렇기에 상세하게 설명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지금 ETag의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해보라면 말문이 막힐듯하다. 복습의 중요성)
    우리는 누군가의 멘티이고 멘토이다. 서로 돕고 끌고 당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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