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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 09
    Notes/Book 2020. 9. 25. 20:48

    앞으로의 포스팅은 책에서 소개하는 패턴 언어 중 마음에 드는 구절을 소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바닥을 쓸어라

     

     

    상황

    당신은 프로젝트에 새로 합류한 견습생이다.

    문제

    당신은 팀 내에서 자리잡지 못했고, 팀은 당신에게 확신이 없다. 당신은 팀의 업무에 기여하면서 신뢰를 얻고 장인의 눈에 드는 방법을 찾고 싶다.

    해결책

    단순하면서도 매력이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자원하라. 꼭 훌륭하게 해낼 필요 없는 일이라도 당신이 훌륭하게 해낸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팀의 성공에 한걸음 더 빠르게 기여할 수 있다. 물론 어떤 프로젝트에서라도, 재미없어 보이는 일을 대충 넘어간다면 나중에 그 부분이 실제로는 아주 중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에 간단한 일이라도 훌륭하게 해내는 점은 중요하다.
    내가 자원한 일이 팀의 건강성 측면에서 중요한 일이라면 시도해보라. 빌드 시스템 유지보수, 제품화 지원, 유지보수 요청 응대, 버그 수정이나 문서화 업데이트와 같은 업무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견습생은 핵심 로직보다 위험성이 적은 시스템 주변부의 일을 진행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한 연구에서 신참은 연관된 업무의 연결고리가 아닌 업무 프로세스 가지 끝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다른 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격리된 업무, 혹은 업무의 마무리 잔업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종류의 일은 팀에게도, 자신에게도 유익하다. 학교에서는 주로 업무의 중심에 대한 지식을 배운다. 하지만 이렇게 업무의 마무리나 잡무를 하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부분을 채워갈 수 있다. 그리고 마스터도 재미없는 일의 중요성을 알기에 당신이 이런 일을 묵묵히 해나간다면 긍정적인 인상을 받을 것이다. 또한 당신이 숙련공이 되었을 때 견습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 입사했지만 정말 바닥을 쓸고 있다면 슬플 수 있다. 하지만 취업을 하는 것과 팀에 적응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당신이 엄청난 실력을 지녔을지라도 새로운 프로젝트에 합류할 때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비록 별 볼일 없는 일일지라도 이렇게 기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팀에게 보낼 기회로 생각하라. 다만 이 패턴을 적용하다 보면 잡일꾼으로 비칠 수 있다. 또한 바닥 쓸기 이외의 일을 할 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맥락 없이 단편적인 일만 할 경우에는 더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을 개발하지 못할 위험도 존재한다. 이럴 경우에는 열정을 키우고 열정을 드러내며 스스로를 지지하여 당신이 더 높은 수준의 업무를 맡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 보일 어떤 기회라도 잡도록 하라.
    팀에서 몇 달씩 미뤄둔 지저분한 일은 무엇인가? 모두 불평하면서도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는 일! 그 일에 달려 들어서 사람들의 기대를 넘어서면서도 스스로 즐거움을 느껴라. 그리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생각해 내라!

    깨진 유리창

    심리학에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깨진 유리창으로부터 파생되는 파멸을 막기 위해서는 간단하고도 거슬리는 일에 대해 신경 써야 한다. 이는 돌아가며 규칙을 세워서 진행해도 좋고 이 패턴 언어에서 말하듯 팀에 기여를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해도 좋다. 다만 나는 이런 중요하고도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팀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원자가 하는 바닥 쓸기를 당연하게 여긴다면 바닥 쓸기라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만이 쌓일 것이다. 팀에서 이런 일을 응원해주고 함께 동참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너도나도 손들고 함께 유리창을 손볼 것이다.

     


     

    장을 마치며

     

    정확한 자기 평가의 중요성

    성공은 달콤하다. 성공 후에 행복을 느끼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 경우에 우리는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까. 적절한 자신감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교훈을 곱씹고 천천히 가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존감을 챙기되 오버페이스 하지 않는 것. 이는 정확한 자기 평가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 혼자 자신을 평가하기는 어렵고 주관적이다. 주위의 팀원과 멘토와 함께 이뤄낸다면 수월할 것이다. 나도 우테코를 진행하며 성공도 좌절도 맛봤다. 어떠한 경우든 주위의 피드백을 듣고 더 발전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 노력했다. 나만의 의견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에 좌절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을 펼치고 지식을 정리할 글을 작성하는 블로그를 하는 것도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지금 나를 평가하자면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은 논리적으로 나의 의견을 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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